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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꼭 먹어야 할 양동통닭 방문 후기

ryeonjin 2026. 4. 9. 18:00

광주 지역이 나오는 방송이면 많이 소개되어 온 곳이죠.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광주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입니다. 치킨 카테고리에서는 단연코 이곳이 첫 손에 꼽힙니다. 바로 양동시장의 터줏대감, 양동통닭입니다.

오늘은 50년 넘는 세월 동안 광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국구 맛집' 양동통닭의 방문후기를 가져왔습니다.

 

양동통닭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호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양동시장으로 향해야 합니다. 광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보니 광주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사랑받는 음식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볼거리도 다양한데 맛집까지 함께하니 더할나위 없겠죠

광주 양동통닭은 지하철을 타고 양동시장역에서 찾아오기도 쉽습니다.

이미 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치킨 냄새와 마주하게 됩니다.

양동시장 입구에는 두 개의 거대한 통닭 집이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하나는 오늘 소개할 '양동통닭'이고, 다른 하나는 '수일통닭'입니다. 두 곳 모두 훌륭한 맛을 자랑하지만, 좀 더 원조격으로 알려진 양동통닭을 방문하였습니다.

 

위치: 광주 서구 천변좌로 260-1 1층

영업시간: 매일 05:50 ~ 23:00

전화:062-364-5410

 

주차장은 양동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방문 시 기본적으로 웨이팅을 하는 곳이니 기다림이 힘들어 포장을 원하시는 분들은 전화로 미리 주문 후 포장해 가실 수 있습니다.

 

양동통닭의 메뉴

후라이드 치킨 23,000원 / 반마리 15,000원

양념치킨 25,000원 / 반마리 16,000원

반반치킨 25,000원

 

 

양동통닭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 입구에 일렬로 늘어선 거대한 가마솥입니다. 요즘 프랜차이즈 치킨집들이 전기 튀김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여전히 전통 방식인 가마솥 튀김을 고수합니다.

가마솥은 열전도율이 높고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닭의 육즙을 가두면서도 겉은 과자처럼 바삭하게 튀겨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반반 치킨을  주문했는데요.쟁반 가득 쌓인 치킨의 양을 보면 "이게 정말 한 마리인가?" 싶을 정도로 푸짐합니다.

따뜻할 때 바로 먹을 수 있어서 더욱 맛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생맥주가 없다는 것! 어쩔 수 없이 병맥주를 먹어야 했는데 생맥주가 있었다면

100점 만점중에 200점이었을 것 같습니다.

 

광주 양동통닭은 후라이드 치킨이 정말 별미인데 튀김옷이 얇으면서도 아주 바삭합니다.

평소 잘 안먹던 가슴살도 다른 치킨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 자꾸만 손이 갑니다.

치킨 본연의 맛 자체가 너무 좋다보니 깨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짧쪼름한 맛이 확 살아 감칠맛 나게 맛있구요. 양념 소스를 살짝 찍어 먹는 것도 물론 맛있습니다.

골고루 잘 버무러진 양념치킨 또한 맛이 일품인데요 케첩과 고추장, 그리고 물엿이 적절히 조화된 전형적인 8090세대 양념 치킨 맛입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후라이드와 번갈아 먹을 때의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여기에 양동통닭만의 보물찾기 같은 즐거움, 바로 치킨 사이에 숨겨진 닭똥집(모래집)과 닭발 튀김입니다!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이 더해져 먹는 재미를 배가시켜 줍니다. 

함께 내어주는 치킨무 또한 굉장히 맛있어서 치킨무를 자꾸만 먹게 되는 마법! 

치킨무와 각종 소스는 매장 이용시 셀프바를 이용해서 추가 리필 할 수 있습니다.

 

 

광주 양동통닭에 도착하면 어마어마한 웨이팅 줄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배달이나 포장도 좋지만, 갓 튀겨 나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마솥 통닭의 온연한 맛을 느끼려면 매장에서 먹는 것이 정답인 듯합니다.

남은 치킨은 포장해 갈 수도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매장에서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양동통닭은 단순히 치킨을 파는 곳을 넘어, 광주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노란 봉투에 담아 오시던 그 통닭의 맛,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먹던 시장의 활기차고 정겨운 분위기가 이곳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과거 무등경기장 시절부터 지금의 챔피언스 필드까지, 야구장에 갈 때면 국룰처럼 양동통닭에 들러 치킨을 사 가던 설렘이 떠오르네요.

화려한 기교나 자극적인 시즈닝은 없지만, 신선한 재료와 정직한 조리법으로 승부하는 양동통닭. 광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혹은 오늘 저녁 메뉴가 고민이라면 망설임 없이 양동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시길 추천합니다.